우리 동네 고혈압·당뇨병 1등급 병원 찾는 방법

2024.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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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서 2023년까지 5년간 고혈압 환자 수는 654만 2000명에서 746만 6596명으로 14.1%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 수는 321만 72명에서 381만 377명으로 18.7%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료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대표적인 두 질환을 통합해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올해 처음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동네에서 고혈압·당뇨병 1등급 평가를 받은 병원은 어디일까?

◇우수 기관 비율, 대구 가장 높아
그간 심평원은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질환별로 각각 진행해 왔다.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자, 포괄해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합 평가로 개선했다. 실제 고혈압 환자 중 24.4%, 당뇨병 환자 중 58.8%가 두 질환을 모두 앓는 복합 질환자다. 심평원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전국 2만 4640개소 의원의 외래 진료분을 분석해 처음으로 통합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총 11개 지표로, ▲3개월마다 1회 이상 외래를 방문한 환자 비율 ▲혈압(혈당)강하제를 평가대상 기간의 80% 이상 처방한 환자 비율 ▲고혈압 환자 중 혈액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 ▲고혈압 환자 중 요일반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 ▲고혈압 환자 중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 ▲당뇨병 환자 중 지질 검사를 시행한 환자 비율 ▲당뇨병 환자(투석 환자 제외) 중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를 시행한 환자 비율 ▲당뇨병 환자 중 안저 검사를 시행한 환자 비율 ▲특정내역(MT056) 기재내역이 있는 고혈압 치료 지속성 환자 중 가장 최근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하인 환자 비율 ▲특정내역(MT057) 기재내역이 있는 당뇨병 치료 지속성 환자 중 가장 최근 측정한 당화혈색소가 7.0% 이하인 환자 비율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반영해 점수를 산출했다. 마지막 두 지표는 신설 지표로, 해당 지표를 선택한 의원 1312개소만 평가했다. 점수는 5등급으로 분류됐고, 환자가 30명 미만이거나 1개 이상 평가 지표를 미산출했다면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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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그 결과, 기관별 평균 점수는 78.7점이었고, 1~2등급을 받은 기관은 7296개소(29.6%)로 집계됐다. 질환별로 보면 고혈압 진료 기관 2만 4164개소 중에는 7795개소(32.2%), 당뇨병은 1만 8211개소 6609개소(36.3%)가 1~2등급을 받았다. 시도별로 1등급을 받은 의원은 ▲서울 11.3% ▲강원 12.5% ▲인천 13.2% ▲경기 11.1% ▲대구 15.7% ▲울산 7.6% ▲경북 12.5% ▲부산 12.9% ▲경남 10.1% ▲세종 6.7% ▲대전 10.3% ▲충북 9.0% ▲충남 9.1% ▲광주 13.8% ▲전북 13.4% ▲전남 10.0% ▲제주 11.5%다. 심평원은 1~2등급 우수기관과 신설 지표를 선택한 의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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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수한 동네 의원 찾는 방법은?
평가 결과는 공개됐다. 동네 의원의 점수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 ▲병원평가통합포털 ▲건강e음(모바일 앱) ▲병원평가(모바일 앱)에서 공개하고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에서는 ‘의료정보 > 의료평가정보 > 병원평가 검색 > 만성질환 > 고혈압·당뇨병’ 순으로, 병원평가통합포털에서는 ‘평가정보 > 요양급여적정성평가 > 만성질환 > 고혈압·당뇨병’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건강e음’ 앱에서는 ‘우리지역 좋은 병원찾기 > 고혈압·당뇨병’ 순으로, ‘병원평가’ 앱에서는 ‘평가정보 > 만성질환 > 고혈압·당뇨병’ 순으로 클릭해 우수 등급 동네 병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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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가까운 동네 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