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당뇨병·고혈압 1~2등급 의원에 270억 인센티브 지급

2024.12.27 17:38

심평원, 2주기 1차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도 심평원 규제 때문에 사업화하지 못해 매출이 ‘0원’이라는 한 의료기기 업체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청년의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주기 1차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은 의원 8,403개소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청년의사).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의원 8,403개소에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해 혈압 혹은 혈당 강하제를 원외 처방한 의원 2만4,640개소를 대상으로 시행한 2주기 1차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이제까지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각각 시행했으나, 2023년부터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를 포괄 평가했다. 이에 올해 첫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개선된 평가 지표는 총 11개로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 포괄 관리를 위한 공통 지표 2개 ▲고혈압·당뇨병 질환별 특성을 반영한 검사지표 7개 ▲결과지표 2개(신설)다.

평가 결과, 공통지표 결과값은 ▲방문 지속 환자 비율 87.6% ▲처방 지속 환자 비율 84.1%로 나타났다.

검사지표 중 고혈압의 경우 ▲혈액 검사 시행률 73.3% ▲요 일반 검사 시행률 47.0% ▲심전도 검사 시행률 35.9%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 69.4% ▲지질 검사 시행률 82.3%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 시행률 28.0% ▲안저 검사 시행률 43.6%였다.

결과지표를 봤을 때, 고혈압의 경우 혈압 조절률은 66.6%였으며, 당뇨병과 관련된 당화혈색소 조절률은 64.1%였다.

질환별, 기관별 평가 등급(자료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지표별 점수를 환산해 평가 대상 의원들을 질환별, 기관별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했다.

평가 대상 기관을 질환에 대한 평가로 분류한 결과, 고혈압을 진료한 2만4,164개소 중 1~2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7,795개소였다. 당뇨병의 경우 1만8,211개 기관 중 1~2등급을 받은 기관은 6,609개소였다.

기관 등급은 질환별 등급에 환자 규모를 반영한 등급으로 1~2등급 기관은 총 7,296개소였다.

심평원은 통합 평가 결과 고혈압 또는 당뇨병 1~2등급 기관 중 기관별 등급이 4등급 이하인 기관을 제외한 8,403개소에 269억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에 신설된 결과지표를 선택한 의원 1,060개소에도 12억7,000만원이 지급된다.

강중구 원장은 “고혈압,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국민이 가까운 동네 의원을 선택하는 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